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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1조원 추가부실 가능성

입력 | 2015-10-12 03:00:00

산업은행, 정밀심사 10월 셋째주 마무리




KDB산업은행이 올해 2분기(4∼6월)에 3조 원대의 영업손실을 낸 대우조선해양의 정밀실사 과정에서 최대 1조 원 안팎의 추가 부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이번 주 중 대우조선에 대한 실사가 마무리된다”며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의 경영 상태를 좀 더 꼼꼼히 들여다봤기 때문에 부실 규모가 기존에 발표된 것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대우조선의 추가 부실 규모를 최종 산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대우조선의 해외 자회사에서 발견된 손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경우 추가 부실액이 1조 원을 넘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도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의 추가 부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 “확정해 말할 순 없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실사를 통해 대우조선의 정확한 부실 규모가 정해지면 관계기관 논의를 거쳐 회생 방안을 만들어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실사 결과에 따라 각 채권기관이 떠안아야 하는 손실이나 지원 규모가 결정되기 때문에 금융권은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당국은 실사가 끝나는 대로 대우조선의 회계 처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대우조선이 그동안 쌓인 부실을 시장에 공개하지 않다가 한꺼번에 재무제표에 반영한 것이 불가피한 일이었는지를 따져보고 문제가 있으면 회계 감리에 나설 계획이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