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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포츠 도박은 의외로 넓게 퍼져있다. 프로선수만 위법행위를 저지른 것이 아니다. 최근 남자프로농구에서 그 사례가 드러났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어린 선수들이 쉽게 불법 스포츠 도박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다.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월부터 대학선수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했다. 효과는 컸다. 그들 가운데 몇 명은 따로 관계자에게 걱정을 털어놓았다. 몰라서 심심풀이로 했다는 얘기도 나왔고, 도박은 하지 않았지만 불법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한 것을 고민하는 선수도 있었다. 지금은 물밑에 잠복한 사안이지만, 만약 이들이 성장해서 프로스포츠의 스타가 됐을 때 과거의 일에 발목을 잡힐 개연성은 충분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 같은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대학배구연맹에 협조를 구했다. 프로에 오기 전 혹시 모르고 했던 행위가 있다면 고백하는 기회를 주도록 했다.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들은 이와 관련해 자술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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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토토는 어린 선수들을 위해 교육 내용도 바꿨다. 감성에 호소하기로 했다. 각 종목에서 모범적 선수생활을 했던 스타들의 인터뷰 영상을 보여줬다. 롱런하고 끝이 좋은 선수가 되라고 했다. 배구 최태웅 감독, 야구 송지만 코치, 농구 추승균 감독, 축구 박경훈 감독 등이 인터뷰에 참가했다. 그 영상을 본 어느 선수는 “교육에서 가장 기억났다”고 말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