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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천룰기구 ‘친박 3인 포함’ 격돌

입력 | 2015-10-05 03:00:00

5일 최고위 앞두고 인선 기싸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휴일인 4일에도 당 관계자들을 만나 5일 최고위원회의에 올릴 당 공천특별기구 인선안을 논의했다. 친박(친박근혜)계 맏형인 서청원 최고위원 측과도 주말 동안 의견을 조율했다. 안심번호 공천제 등 공천 룰을 논의할 당 특별기구가 계파 전쟁의 2라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 측과 친박계는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계가 강하게 반대하면 특별기구 출범이 미뤄질 수도 있다. 김 대표는 4일 “(최고위에서) 반대하면 못 정하는 것”이라면서도 “정개특위 간사, 중립적인 인사와 사무총장, 사무부총장 등 당연직 당직자 등이 포함되면 된다. 싸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위원장 인선부터 양측은 맞섰다. 김 대표는 그동안 당의 공천 관련 기구를 사무총장이 총괄했던 관례상 황진하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친박계는 제동을 걸고 있다.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최고위원 중에서 맡아야 한다”며 김태호 최고위원을 제시했다.

위원 인선도 난항을 겪고 있다. 김 대표는 국민공천제 태스크포스(TF)에 참여했던 위원을 중심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친박계는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김재원 대통령정무특보, 김태흠 의원 등을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당 핵심 관계자는 “김 대표가 친박계의 요구에 대해 ‘너무 강성 인물 위주로 짜일 경우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 최고위원은 “누군 되고 누군 안 되는 게 어디 있느냐”며 격앙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불필요한 당내 분란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비박(비박근혜)계 중심의 재선 의원 20여 명이 5일 국회에서 공천 룰과 관련된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김 대표는 모임을 만류했다고 한다.

윤상현 대통령정무특보는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도 전략공천은 안 된다는 것에 이견이 없다”면서도 “당헌 당규에 기반을 두고 당원과 국민의 뜻이 반영된 진짜 민심 공천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무성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수용할 수 없고, 현행 당헌 당규 위주로 공천 룰을 정하자는 것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의사를 모으는 결정 과정에서 ‘걸어가선 안 된다, 뛰어가선 안 된다’라는 가이드라인을 누구도 미리 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략공천 가능성까지 열어 놓고 공천 룰을 원점에서 다시 정하자는 취지다. 전략공천에 선을 긋고 있는 김 대표와 공개적으로 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강경석 coolup@donga.com·홍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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