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 동아닷컴DB
영화 데뷔작 ‘젊은 남자’ 배창호 감독 만나
부산영화제 ‘배우·감독 우정의 공간’ 한몫
3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로비. 배우 이정재가 커피숍에 앉아 있다 호텔로 들어서는 누군가를 보고 한걸음에 달려 나가 허리를 숙였다. 배창호 감독과 그의 부인인 김유미 씨였다.
배창호 감독은 1994년작 ‘젊은 남자’에 이정재를 주연으로 캐스팅해 그를 스크린에 데뷔시킨 주역. 이정재에게는 스승과도 같다. 그런 두 사람은 이날 이 호텔에서 열린 ‘비프(BIFF) 위드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즈 2015’에서 조우했다. 이정재의 존경을 담은 인사는 최근 어려움을 겪은 배창호 감독에 대한 헌사이기도 했다.
이처럼 부산국제영화제는 선후배 배우와 감독들이 함께하는 우정의 공간이기도 하다.
중국의 명장 펑 샤오강 감독은 자신의 조감독 출신인 순하오(손호) 감독과 나란히 부산을 찾았다. ‘천하무적’ ‘집결호’ ‘대지진’ 등 대형 흥행작을 연출한 그는 순하오 감독의 연출작인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의 제작자 자격으로 영화제에 참여했다. 강제규 감독과 함께 공동제작자로 나선 그는 후배이자 제자 격인 순하오 감독의 작품을 지원하며 손예진과 신현준, 대만 출신 천보린(진백림) 등 주연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섰다.
해운대(부산)|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