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훈 5단 ● 박영롱 3단 본선 16강 7국 6보(108∼130)
불리한 백은 시빗거리를 찾아야 한다. 백 108을 선수하고 백 110으로 끊어 상변 흑을 노린다. 그러나 이동훈 5단이 미처 간과했던 수가 있었다. 흑 113이 백의 약점을 정확히 간파한 수. 이 5단이 사전에 이 수를 알았다면 백 108, 110의 부질없는 손찌검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상변 흑을 계속 위협하려면 흑 113에 참고도 백 1로 이어야 하는데 흑 2, 4가 멋진 연타. 백이 궤멸하는 그림이다. 뒤늦게 백 114로 물러섰으나 흑은 맛있게 백 두 점을 잡고 상변과 하변 흑을 모두 연결시켰다.
백이 여기저기 분주히 뛰어다니지만 흑의 정확한 반격에 아무 소득 없이 번번이 물러서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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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