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한림원 ‘2035년 도전기술 20선’
가상현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원격진료가 일상이 된 2035년의 모습이다. 미래에는 평상복에 달려 있는 칩으로 아주 작은 암세포까지 찾아낼 수 있다. 미국의 미래학자 미치오 카쿠는 미래의 모습에 대해 “옷을 입고 있는 한 당신은 온라인 상태에 있을 수밖에 없다”며 “미래에는 혼자 조용히 죽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20년 뒤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갈 ‘2035년, 대한민국 미래 도전기술 20선’을 선정해 24일 발표했다. 2035년 우리가 만날 기술에는 종이처럼 둘둘 말리는 TV나 지갑에 쏙 들어가는 컴퓨터를 만드는 유기소재 기술과 손바닥 정맥이나 몸 냄새로 개인을 구분하는 다양한 인체인증 기술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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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별로 보면 ‘성장하는 사회’를 실현하는 기술로는 무인항공기 기술, 서비스 로봇 기술, 유기소재 기술 등 5개가 선정됐으며, ‘스마트한 사회’를 위해서는 미래 자동차 기술, 입는 기술, 정보통신 네트워크 기술 등 5개 기술이 뽑혔다.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는 기술로는 분자진단 기술, 사이버 헬스케어 기술, 맞춤형 제약 기술, 맞춤형 치료 기술이 있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온실가스 저감 기술, 원자로 기술, 신재생 에너지 기술,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선정됐다. ‘안전한 사회’를 위한 기술에는 식량안보 기술과 인체인증 기술이 선정됐다.
오영호 공학한림원 회장은 “이번 미래 도전기술 선정 연구는 공학계 리더들이 바라본 20년 후 한국의 미래 먹거리 기술”이라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우리나라가 집중해야 할 기술 개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선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vami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