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특위위원장 TV토론서 격론 李 “5대입법 정기국회 처리를”… 秋 “조만간 별도 법안 제출할것”
새누리당 이인제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새정치연합 추미애 경제정의·노동민주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TV토론에서 날선 토론을 벌였다.
이 위원장은 “타결된 합의문은 역사적인 첫걸음”이라며 “사회, 경제적 위기를 선제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중대한 의미가 있는 합의”라고 노사정 대타협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추 위원장은 “(노사정) 합의문은 헌법 질서를 흔드는 것”이라며 “한국노총만 불러서 한 게 어떻게 대타협이냐. 소타협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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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노동개혁의 마지막 물꼬는 국회에서 터야 한다”며 정기국회 내 처리를 강조했다. 반면 추 위원장은 “비정규직 공화국을 만들겠다고 정부가 앞장서는 것”이라며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을 쓰면 얼마든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권이 추진하는 노동개혁에 앞서 재벌개혁을 선행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위원장은 “노동개혁과 재벌개혁은 함께 해야 한다”며 “(야당이) 비정규직의 어려움만 얘기하는데 청년 실업이 더 문제”라고 맞받아쳤다.
추 위원장은 “야당의 자체 노동개혁 법안을 제출하겠다”며 별도 국회 특위나 사회적대타협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이 위원장은 “노사정위를 통한 타협이 이뤄졌기 때문에 별도 특위나 기구는 필요치 않다”고 거부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