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국민생활체육회가 마련한 테이블축구를 즐기고 있는 방마리 교장(오른쪽).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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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대초등학교 방마리 교장
내대초등학교 방마리(55) 교장은 “운동회 덕에 나도 많이 웃은 하루였다. 소외지역이다 보니 이런 기회가 별로 없다. 부모님들도 굉장히 즐거워하시더라”고 했다. 운동회가 끝난 뒤 “에∼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하는 훈시 대신 “다 함께! 소리 질러!”를 외쳤던 ‘젊은 교장선생님’이시다.
방 교장은 지난해 3월에 내대초등학교로 부임했다. 부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은 학교 리모델링과 아이들의 체육활동이었다. 그 한 예로 골프를 특성화교육으로 만들었다. 4∼6학년 학생들은 그 덕에 골프를 배우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동문회에서 아이들을 위해 체육관에 골프연습시설도 지어주었다. 방 교장은 “한탄강CC에서 1주일에 하루 프로선수 선생님에게 배우고 있다. 10월에는 처음으로 라운딩도 나가볼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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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교장의 바람은 한 가지가 더 남아있다. 신철원과 학구를 통합하는 일이다. 내대초등학교는 신철원에서 버스를 타고 통학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란다. 큰 학교에서 적응이 어려운 다문화가정, 한 부모가정 아이들도 많다. 방 교장은 “학구가 달라 우리 학교에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하루빨리 학구가 통합되어 아이들이 편하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게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철원 |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