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훈 5단 ● 박영롱 3단 본선 16강 7국 2보(25∼46)
흑 6 급소까지 차지하면 잔잔한 집바둑 양상이다. 하지만 힘이 넘치는 신예들에게 참고 1도는 싱거울 따름이다. 아직 한 걸음 앞서 조심하고 뒷날 여지를 남겨 놓는 식의 신중한 운석을 받아들이려면 시간이 더 흘러야 할 것이다.
백 36까진 물 흐르는 듯한 수순. 이렇게 끊고 끊긴 상황에서 잘 익혀 둬야 하는 모양이다.
광고 로드중
흑 39, 41은 전형적인 사석 작전인데 이동훈 5단은 백 42로 힘차게 뻗는다. 흑 두 점을 잡으며 흑 말의 안형마저 뺏는 일석이조의 수라고 확신한 것. 하지만 멀리 내다본 수는 아니었다. 공격을 위해 흑의 근거를 더 없앤 것이지만 공배가 하나 비어 있어 향후 공격이 되레 차질을 빚었다. 흑은 백 42가 간과한 약점을 파고드는 수를 두는데….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