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수출은 아직 총수출의 17.2%(2013년 기준) 수준이며, 수출규모는 대기업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대기업은 막대한 자금력과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보유해도 인프라가 부족해 해외시장의 문턱을 넘지 못하거나 대기업에게 기술 및 제품의 주도권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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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은 크게 △한류연계 행사 △전시회 △상담회 △홈쇼핑 지원 △해외 인프라 등으로 나뉜다. 한류연계 행사는 한류행사 및 한류브랜드와 연계해 중소기업 제품의 판촉활동 및 수출상담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전시회 및 상담회에선 대기업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전시회 동반참가, 해외바이어 초청 일대일 수출상담 및 시장개척단 파견을 지원한다. 홈쇼핑 지원은 해외홈쇼핑 방송을 위한 중소기업 제품의 동영상 제작 등에 지원하는 것이다.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은 2010∼2014년 총 65건의 대중소기업 해외동반진출과제를 지원해 1151개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 및 수출활동을 지원해왔다. 2015년 현재 약 40여 건의 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약 800여 개 중소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중소기업 해외동반진출 지원사업은 매년 과제건수가 늘고 지원 중소기업 대상이 확대되고 있으며, 지원 중소기업의 수출계약액도 증가 추세에 있다. 대·중소기업 간 협력관계가 시너지를 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함으로써 독자적인 해외진출 시 발생하는 시행착오가 줄어들고, 대기업이 이미 구축한 브랜드 신뢰도를 기반으로 제품 신뢰도가 상승해 수출활동이 활성화되는 효과를 봤다. 대기업은 업체를 추가로 발굴할 때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고,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따라 제품 품질이 향상되는 등의 이익을 얻었다.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은 5년간 마케팅 활동 지원, 해외 공간 활용 지원, 해외 유통망 활용 지원, 물류기업연계 지원, 제품 A/S 지원 등 다양한 유형의 과제를 추진해왔다. 앞으로는 기존 과제에 많은 기업이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건설·정보기술(IT)분야 해외프로젝트 공동수주, 연구개발(R&D) 제품 해외상용화를 위한 현지화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동반성장·해외동반진출 문화를 국내에 진출한 외국투자기업에도 전파해 국내 중소기업이 외국투자기업의 모기업 및 해외 협력사와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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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