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2급 군사기밀이 유출돼 방산업체 한화로 흘러들어간 물증을 확보해 18일 서울 중구 한화 본사의 방산 부문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한화 본사 직원이 다연장로켓의 중장기 배치계획과 관련된 2급 비밀 문서를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사 관계자는 이날 “한화 본사 직원이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해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고 밝혔다. 기무사가 영장을 받아 민간 방산업체 본사를 압수 수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기무사가 군사기밀 유출에 관한 확실한 물증을 갖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기무사는 압수 수색에서 군 출신인 한화 직원의 기밀 유출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무사 측은 어떤 기밀이 유출됐는지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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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측은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