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파트의 인기 요인은 단지에서 약 300m 거리에 있는 ‘청량리역 환승센터’.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과 60여 개 버스 노선이 이곳에서 교차한다. 이 시설을 이용하면 종로 등 서울 도심까지 10여 분이면 갈 수 있어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들이 몰렸다.
대중교통을 연계하는 환승센터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값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환승센터란 지하철, 버스, 택시 등 여러 대중교통수단의 정류장을 한곳에 모아 이용자들이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지하철역 앞에 대규모 버스정류장을 설치한 서울 영등포구의 여의도 환승센터나 기차 지하철 버스 택시 등이 정차하는 서울역 환승센터가 대표적이다.
롯데건설이 18일부터 서울 동대문구 전농11구역에서 분양하는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 투시도. 단지에서 약 200m 떨어진 청량리역 환승센터를 이용하면 서울 도심까지 1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롯데건설 제공
한화건설은 다음 달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상업4블록에서 ‘은평뉴타운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은 지하 4층, 지상 20층 4개동에 전용면적 19m² 오피스텔 304실과 전용면적 59m² 아파트 147채 규모로 지어진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 구파발역 복합환승센터에서 약 100m 떨어진 초역세권에 들어서는 게 특징이다. 대형 쇼핑몰인 롯데몰 은평점과 가톨릭대은평성모병원이 각각 내년 하반기(7∼12월)와 2018년 5월에 단지 근처에 문을 열면 생활 여건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신도시의 복합환승센터 주변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 달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Ab-3블록에서 ‘한강신도시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지하 1층, 지상 29층 14개동에 전용면적 75∼84m²의 1230채로 구성된다.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과 광역버스 복합환승센터가 가깝다. 금강주택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46블록에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Ⅳ’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20층에 전용면적 74∼84m² 1195채로 지어지는 대단지다. 내년 상반기(1∼6월)에 완공될 KTX 동탄역 및 복합환승센터가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