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중앙이 결심한 시간-장소에서”… 10월 10일 노동당창건일 도발 시사
북한이 14일 장거리로켓 도발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해 장거리로켓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국가우주개발국장이 “나라의 경제 발전에 적극 이바지하기 위해 기상예보 등을 위한 새로운 지구 관측 위성 개발을 마감 단계에서 다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앞으로 선군조선(북한)의 위성들이 우리 당 중앙(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르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장거리로켓을 발사하면서도 이를 주권의 영역인 인공위성 발사로 포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엔은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를 대북 결의안 위반으로 보고 제재할 뜻을 밝힌 상태다. 이어 그는 “보다 높은 급의 위성들을 발사할 수 있게 위성발사장들을 개건 확장하는 사업들이 성과적으로 진척됐다”고 강조했다. ‘높은 급의 위성들’이라고 밝힌 것은 은하 3호보다 사거리가 더 긴 미사일들을 발사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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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