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 센스만큼은 이종범과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청소년(U-18)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톱타자 최원준(18·서울고)이 공포의 발야구를 과시하고 있다. 최원준은 28일 17-2로 승리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1차전에서 1회 빠른 발로 그라운드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29일 6-2로 이긴 캐나다와의 2차전에서는 무려 5개의 도루를 뽑아냈다. 출루 때마다 모두 베이스를 훔쳤다. 최원준은 짧은 안타에도 두 베이스를 진루했다. 베이스에서는 도루를 하려는 듯한 스타트 동작으로 투수를 괴롭혔다.
올해 고교 야수 최대어로 2016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에 2차 1순위로 지명된 최원준에 대해 KIA 김성호 스카우트는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주루 플레이는 이종범 선배의 고교, 대학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며 “경기 흐름을 읽는 플레이 수준은 또래 선수들보다 한 단계 높다”고 말했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