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월부터 제공 ‘헬로히어로’… 서비스 60개 게임중 다운로드 1위
삼성 스마트TV에 헬로히어로 게임 서비스를 추진한 삼성전자 서비스 비즈니스팀 임우열 과장(왼쪽)과 핀콘 유충길 대표가 2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핀콘 사무실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게임 제작사 핀콘이 2013년 출시한 헬로히어로는 세계 50개국에서 15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게임.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 가운데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헬로히어로는 삼성 스마트TV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60여 개 게임 중 5월 출시 이후 6주 연속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했다. 유럽 북미 등 세계 36개국의 삼성 스마트TV에 서비스되고 있는 헬로히어로의 사용자 시간을 측정한 결과 기존의 다른 게임보다 2배 이상 많은 하루 80분 정도로 집계됐다. 삼성 스마트TV의 대형 화면으로 헬로히어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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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의 협업은 TV에서 ‘롤플레잉게임’을 할 수 있게 된 최초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 PC와 모바일에서만 연동되는 기존의 롤플레잉게임과 달리 모바일과 PC, TV까지 연결해 진정한 멀티 플랫폼 게임이 된 것. 가족들이 집에서 모바일과 PC, TV로 동시에 3명이 게임을 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 화면 터치로 게임을 했다면, 스마트TV에서는 삼성 TV 리모컨인 ‘스마트 컨트롤’의 포인팅 기능으로 커서를 이동하면서 즐길 수 있다.
SUHD TV 등 삼성 스마트TV는 자체 운영체제가 있어 게임 콘솔 같은 별도 기기가 필요 없다. 스마트TV에서 게임 모드로 전환하면 영상신호와 화면이 보이는 시간 차인 ‘응답 지연속도’를 최소화해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생생한 화질로 몰입감이 뛰어난 것은 기본이다. 유 대표는 “헬로히어로는 고해상도로 제작돼 모바일 게임을 TV에 적용할 때 일어날 수 있는 화질 깨짐 현상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VD사업부 김영찬 상무는 “‘보는 즐거움’에서 ‘경험하는 즐거움’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앱스토어 같은 TV 내 오픈마켓 구축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