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만명에 일자리-직업훈련”… SK 최태원 “청년 고용 창출 최선” LG “10兆 투자로 13만 고용효과”… 朴대통령 고용-투자 요청에 화답
재계 주요 그룹들이 대규모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향후 2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해 청년 3만 명에게 교육 기회 및 일자리를 제공하는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을 17일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LG를 시작으로 한화, SK, 롯데가 잇달아 청년실업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재계 순위 1위인 삼성도 나선 것이다.
나머지 10대 그룹도 청년 일자리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청와대에서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고용·투자 확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 지원을 촉구한 이후 재계가 화답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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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LG그룹은 지난달 사회맞춤형 학과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위주로 하는 청년실업 해소 대책을 내놨다. SK그룹은 내년부터 2년간 창업가 2만 명과 기업맞춤형 인재 4000명을 육성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 2개년 프로젝트’ 시행 방안을 6일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이를 통해 인건비 부담을 줄여 연간 1000개 이상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11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7일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17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확대 경영회의’를 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SK그룹은 중장기적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46조 원 투자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도 17일 경기 파주공장에서 열린 중장기 전략 발표회에서 2018년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10조 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13만 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박형준 lovesong@donga.com·김지현·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