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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있기에… 마음 놓고 기술력 시험하죠”

입력 | 2015-08-18 03:00:00

[박근혜노믹스 ‘마지막 골든타임’ 2부]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비즈니스 핫라인 등 상생모델 확대
대기업과 시장성 있는 기술 사업화… T커머스 아이홈쇼핑 입점도 지원




주 한 프랑스대사관 직원들이 올해 6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견학차 방문해 KT 직원으로부터 센터 소개를 듣고 있다. 경기센터에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생모델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볼리비아 대통령, 파나마 노동부 장관 등 해외 고위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KT 제공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4개월 차 신생 센터임에도 대기업과 스타트업 상생모델의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은 KT를 둥지 삼아 기술력을 시험해 보고 있다. 일부 스타트업은 이를 토대로 사업을 글로벌화하고 있다.

CVT, 유아세이프는 KT와 시너지를 내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 스타트업 CVT는 KT융합기술원, KT텔레캅과 함께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주로 도어록에서 이용되는 얼굴 인식 보안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빛이 없어도 영상을 볼 수 있는 ‘초저도 카메라’ 기술 보유업체인 유아세이프는 KT융합기술원과 화재 감지를 위해 열화상센서가 들어간 프리미엄급 카메라를 개발하고 있다. 또 KT텔레캅과 함께 KT물류센터 등의 외부 감시를 위해 초저도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KT 지원을 넘어서서 해외 진출을 가시화한 스타트업도 있다. KT 출입 보안 시스템을 구축한 이리언스는 싱가포르 출입통제 보안회사인 아이디링크사와 홍채 인증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비자 싱가포르 법인과는 간편결제(비자페이) 사업 참여를 위한 후속 미팅을 계획하고 있다.

KT의 상생모델은 전국 혁신센터 가운데 유일하게 시도하고 있는 ‘멘토링 데이’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멘토링 데이는 KT 주요 사업부서 임원이 스타트업의 사업 내용을 직접 듣고 사업화 가능성을 진단해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판로 개척이 필요한 기업은 KT 계열사 KTH의 T커머스 아이홈쇼핑 입점을 지원하기도 한다.

임덕래 경기센터장은 “대기업의 노하우와 인프라는 스타트업이 가진 아이디어와 기술이 사업성을 띨 수 있게 구체화시켜 준다”며 “어느 정도 시장성이 있는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은 센터와 연계된 KT 같은 대기업과 함께 즉각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KT는 경기센터에서 대기업-스타트업 상생모델을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7일 ‘비즈니스 핫라인’을 구축하기도 했다.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스타트업의 초기 설립 지원이나 서비스 준비 단계에서의 투자는 많이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정작 수익을 벌어들이는 시점인 서비스 개시 이후에는 판로 개척을 위한 지원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비즈니스 핫라인을 통해 스타트업은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게임, 이동통신 관련 사업 등 해당 분야에서 KT와 공동 사업을 제안할 수 있다. KT가 조성한 350억 원 규모의 창조경제 청년창업펀드에서 투자금을 받을 수도 있다.

KT 관계자는 “KT가 직접 스타트업 제품을 이용하면 품질과 상품성에 대해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효과가 있다”며 “향후 국내 영업과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도 유리한 부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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