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경기 용인시 남사면에 위치한 대림산업의 ‘용인 한숲시티’ 공사 현장. 아파트 7400채가 들어서는 초대형 단지답게 현장은 한 눈에 끝이 다 보이지 않을 만큼 넓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의 9.3배 규모라는 말이 실감났다.
대림산업이 선보이는 용인 한숲시티 단지는 단일 아파트단지 동시분양 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 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부동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개관한 현장 전망대에서 공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본보기집 개관과 분양은 10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 단일 분양 물량으로 국내 최대
대림산업 관계자는 “당초 1, 2차에 나눠 분양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초반에 분양받는 입주자들이 기반시설이 적어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동시 분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숲시티는 경부고속도로 오산나들목(IC)과 경부선 철도 오산역에서 차로 20분 정도 걸린다. 현재 공사 중인 동탄2신도시와 5km 가량 떨어져 있다. 지금은 개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 교통이 다소 불편하지만, 입주가 시작되는 2018년 4월쯤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청을 잇는 국가지원지방도로(국지도) 321호선이 현재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어지고 동탄2신도시를 연결하는 국지도 84호선이 2018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대림 측은 “내년에 개통되는 고속철도(KTX) 동탄역과 15km 거리로 20분 정도면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750m 스트리트몰 상가 들어서
7400채의 초대형 단지인 만큼 다양한 편의시설이 눈에 띈다. 단지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750m의 스트리트몰이 대표적이다. 대림산업이 상가를 직접 운영하며 세입자를 모집한다. 스트리트몰에는 쇼핑, 음식 등 다양한 테마의 상가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실내 수영장과 도서관, 생태연못공원 등도 단지 곳곳에 들어선다.
총 7개 블록으로 나뉘는 단지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89.1%(6058채)나 된다. 전용 84㎡가 3752채로 가장 많고 △59㎡ 1470채 △44㎡ 686채 △90㎡ 407채 △97㎡ 311채 등으로 구성된다. 거실과 주방에는 층간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바닥차음재를 기존의 30mm 제품보다 2배로 두꺼운 60mm 제품을 쓸 예정이다.
공사 현장(용인시 남사면 아곡리 256번지)에 전망대를 운영중이며, 화성시 병점동 212-1에 분양 홍보관을 마련했다. 입주는 2018년 4월 예정이다. 1899-7400
이상훈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