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시릴 정도로 물이 시원한 내원사 계곡. 양산시 제공
○ 명산과 계곡
양산의 명산인 영축산 자락에 있는 통도사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있는 불보(佛寶)사찰로 유명하다. 경남 합천 해인사, 전남 순천 송광사와 함께 3대 사찰에 속한다. 영축산 기슭에는 계곡을 끼고 20여 개의 암자가 통도사를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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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 기슭에 위치한 하북면 용연리 내원사는 비구니가 수도하는 명찰이다. 절 아래 4km 정도 뻗은 내원사 계곡은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경치가 빼어나다. 기암절벽과 3층 바위, 작은 폭포 등이 줄지어 있다. 한여름에도 뼛속까지 시릴 정도로 물이 차가워 피서객들의 발길이 넘쳐난다. 따가운 햇살을 가려 주는 그늘이 많고 자갈 계곡이어서 어린이 물놀이 장소로 좋다.
울산 울주군 상북면과 양산시 원동면에 걸쳐 있는 배내골은 영남 알프스의 산자락을 타고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모여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1km가 넘는 맑은 계곡 옆으로 야생 배나무가 많이 자라 배내골이나 이천동(梨川洞)으로 불린다. 양산 시내에서 30분 정도 걸린다. 골짜기 양쪽으로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준령이 에워싸듯 감싸고 있다. 밀양댐 상류에 자리 잡아 친환경 무공해 농법으로 재배한 율무와 결명자, 들깨 등이 생산된다. 주변에 펜션이 많아 숙박 여행지로 적격이다.
배내골 마을 뒷산 통도골은 숨은 명소다. 크고 작은 폭포들이 절경을 이룬다. 선녀탕은 영화 ‘달마야 놀자’에서 건달들이 물속에서 누가 오래 있나 내기를 했던 곳이다. 파래소폭포와 철구소(沼)는 냉기가 돈다.
이곳에서 서남쪽으로 약 4km 떨어진 상북면 대석리 천성산 꼴짜기 홍룡폭포의 물보라는 환상적이다. 20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마치 용(龍)이 승천하는 듯하다. 아름드리나무와 대나무로 뒤덮인 계곡 숲, 너럭바위는 힐링 장소로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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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인 통도아쿠아환타지아. 양산시 제공
통도사 근처 통도아쿠아환타지아는 3대가 즐길 수 있는 종합 워터파크다. 최첨단 물놀이 시설에 부모와 어린 자녀를 위한 실내 워터파크, 골프장, 놀이기구를 갖췄다. 환타지아 안에는 지상 13층, 객실 100개 규모의 콘도가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연면적 1만8000여 m²에 스파가 포함된 실내 물놀이 시설인 ‘시실리 아일랜드’가 있다.
물놀이 시설은 3개의 슬라이드에 유수풀 다이빙풀 레저풀 키디풀이 있고 실외에는 파도풀과 경주용 슬라이드, 스피드 슬라이드 등 스릴 넘치는 시설이 많다. 야간에는 30가지 놀이 시설을 갖춘 통도환타지아에서 한여름 밤의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이색적이다. 이달 중순부터는 환타지아 전 시설에 조명을 설치해 야간 빛 축제를 열 예정이다. 콘도 투숙객에게는 통도환타지아 자유이용권 및 아쿠아환타지아 입장권을 40% 할인해 준다.
환경기초시설의 굴뚝을 겸한 양산타워. 양산시 제공
양산종합운동장과 춘추공원을 연결하는 길이 257m의 양산천 구름다리와 근처 양산천 음악분수는 저녁이면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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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0만 시대를 앞둔 ‘액티브(Active) 양산’을 이끌고 있는 나동연 시장은 “양산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대자연과 첨단 문명이 조화를 이룬 곳”이라며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독특하고 깊은 향기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silent@donga.com·강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