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데뷔 무대였다.
2일 한화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로저스(30)가 6일 대전에서 열린 LG와의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불펜피칭만 소화한 뒤 첫 실전 투입이었다. 대체 외국인 선수들이 2군이나 구원 등판을 통해 실전감각을 쌓은 뒤 투입되던 것과는 달랐다.
그만큼 한화는 로저스 투입이 급했다.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며 5연패를 당했기 때문. 모든 게 낯선 로저스로선 우려되는 등판이었다. 하지만 로저스는 완벽한 투구로 9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한화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투수가 데뷔 무대에서 완투승을 거둔 것은 사상 처음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