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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후 삶이 힘들다”…음주운전으로 해임 된 경찰 자살

입력 | 2015-08-06 17:33:00


6일 오후 1시 12분 경 충북 옥천군 이원면 한 지방도에서 대전지방경찰청 소속 육모 씨(51)가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5일 오후 9시경 삼촌이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되지 않고 있으며, 컴퓨터에서 유서로 보이는 문서를 발견했다”는 육 경위 조카의 신고를 받고 이 일대를 수색 중이었다. 발견 당시 육 경위의 차량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징계 후 삶이 힘들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 경위는 지난해 도박 혐의로 감봉 3호봉의 처분을 받은 데다 지난달 중순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6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해임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육 경위가 달리 외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