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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로 풀어본 한일전] 역대 77번째 한일전…킬러들은 침묵했다

입력 | 2015-08-06 05:45:00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5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동아시안컵 2차전 일본과의 경기를 1-1로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은 선제골을 넣었지만 일본을 꺾는데 실패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임팩트 없었던 김신욱…골 결정력 숙제
후반 이재성·홍철 교체카드 팀에 활력


한국축구대표팀 ‘슈틸리케호’가 5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2015동아시안컵(1∼9일) 남자부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볼 점유율은 상대보다 우위를 점했지만 조금은 답답한 장면이 많았다. 완성도에서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다. 선제골을 빨리 뽑았음에도 일본의 첫 번째 슛에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데스크와 현장을 연결해 형태로 역대 77번째 한일전을 분석했다.


Q : 신임 사령탑 간의 첫 라이벌전이었다.

A :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은 앞서 “한일간의 역사적 배경은 잘 알지만 여기에 집착하면 방향성이 어긋날 수 있다”고 경계했다. 현장에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침착하게 팀을 이끌었다. 다만 평소보다 더 많이 박수를 치고, 테크니컬 에어리어 지역을 부지런히 오가며 조금은 긴장된 듯한 행동이 많았다. 물론 일본의 바히드 할릴호지치(63) 감독도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 채 내내 안절부절했다.

Q : 조직력에서 아쉬운 모습도 연출됐다.
A : 중국과 대회 1차전(2-0)에 나선 선수들과 일본전 멤버가 대폭 바뀌었다. 11명 가운데 주장(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부주장(장현수·광저우 푸리), 골키퍼(김승규·울산)를 제외한 전원이 물갈이됐다.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단기간에 손발을 맞추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다.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의욕이 앞서 무리한 슛을 시도하거나 패스 연결이 매끄럽지 않아 전반 중후반부터는 종종 위기를 맞았다.

Q : 후반 선수교체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A : 우리 벤치가 적절한 타이밍에 교체카드를 썼다. 테크니션들이 흐름을 바꿨다. 후반 19분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성(전북)과 왼쪽 풀백 홍철(수원)이 투입돼 다소 지쳐가던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후 그라운드를 밟은 권창훈(수원)도 중원을 부지런히 오가면서 활로를 개척했다.

Q : 기대한 킬러들은 침묵했다.
A : 골 결정력은 한국축구에 항상 고민거리다. 장현수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일본과 8강전처럼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했지만 최전방 자원들은 조용했다. ‘슈틸리케호’가 출범한 뒤 처음 뽑힌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도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고, 윙 포워드 자원들도 제 몫을 100% 하지 못했다.

우한(중국)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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