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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계열사 사장 37명 “신동빈 회장 지지”

입력 | 2015-08-05 03:00:00

쓰쿠다 日롯데 사장도 지지 재확인
신동빈 “합법적으로 잘 해결” 등… 3대 지침 계열사 대표들에게 내려




한국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 37명과 일본 롯데홀딩스의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이 4일 한일 양국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단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한 뒤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장단은 성명서에서 “롯데그룹을 이끌어 갈 리더로 오랫동안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라고 밝혔다. 롯데 계열사 대표들의 단체행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신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성명서 발표를 주도한 노 사장은 “국민들로부터 롯데그룹이 외면받을 위기에 처해 있어 계열사 사장들이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쓰쿠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이 일본에서 한국 도쿄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신 회장에 대한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법과 원칙을 기본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신동빈 회장을 존경한다”며 “상품 개발이나 판매 등 한일 공동 경영을 해야 할 시기에 신 회장이 상호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달 말 신동주 전 부회장의 폭로전이 시작되자 롯데그룹 계열사 대표들에게 ‘위기 돌파를 위한 3가지 핵심 지침’을 내린 사실이 확인됐다. 내용은 △이번 사태(경영권 분쟁)는 합법적으로 잘 해결이 될 것 △흔들리지 말고 계열사별로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롯데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막기 위해 역량을 기울일 것 등 3가지다.

한편 민간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은 롯데그룹의 전 계열사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펼치겠다고 이날 밝혔다. 소비자원은 “롯데 사태는 국내 재벌이 개인의 치부에만 치중할 뿐 사회적 책임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정부 부처들도 롯데그룹의 불법 의혹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우신 hanwshin@donga.com·장윤정 기자 / 도쿄=배극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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