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주’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퇴진시키겠다고 말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30일자 일본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신격호 총괄회장과 종업원 지주회(우리사주)를 합하면 의결권이 전체 3분의 2가 된다”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사 교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27일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을 교체하려다 실패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동생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하려는 것은 아버지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관되게 그 사람(신동빈)을 추방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지난 18일 신동빈 회장을 포함해 일본 롯데홀딩스 임원 전체의 해임을 지시했는데 이를 듣지 않자 직접 일본에서 지시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쿠데타’가 부친의 뜻에 따라 행해진 것이라는 주장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경영자로서 판단능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주총 표 대결 입장과 관련, 전날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중 절반 이상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문제가 된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에 있는 곳이다.
‘롯데 신동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롯데 신동주, 누가 승자가 될까”, “롯데 신동주, 신격호 회장이 누굴 미는 걸까”, “롯데 신동주, 형 입장에서는 억울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