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사)IT여성기업인협회장
‘산업화엔 뒤졌지만 정보화엔 앞서자’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시작된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이제 알리바바, 샤오미 같은 중국 기업에 ‘정보통신 강국’의 자리를 내주는 느낌이다. 그러나 알리바바라는 단일 기업이 주는 중압감보다 그를 롤 모델로 삼은 무수한 중국발 알리바바 키즈들이 내일의 ‘신화 창출’ 주역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 SW산업에서 생산수단은 단언하건대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의 실정은 어떤가? 인구 감소율은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여성경제활동 참가율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다. 30대 여성은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상황에 처해 있고 ICT 부문 여성 신규 인력은 2005년 32%에서 2012년 25%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우리나라 고학력·전문직 경험을 가졌던 여성 인재들은 지금 모두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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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기업은 부채비율이 낮고 자기자본비율이 높으며 여성 고용률도 일반 중소제조업보다 높다. 여성기업의 성장은 여성 경제활동인구 증가와 고용 확대로 이어져 경력 단절 해소에 기여할 것이다.
정부의 창조경제 핵심인 SW중심사회 조기 실현을 위해 여성 SW인력 고용 확대, 여성 사회 진출 저해요인 해소 등 여성 인재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끼와 열정, 감수성, 다양성의 날개를 달고 SW중심사회에서 하늘 높이 비상하는 IT·SW 여성기업들이 있는 날, 그리고 이들을 롤 모델 삼은 무수한 여성 SW 키즈들의 출현은 30년 성장을 위한 가장 바람직한 창조경제 혁신 사례가 되지 않을까?
김현주 (사)IT여성기업인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