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대전? 축제다.” 걸스데이는 소녀시대, 씨스타 등과 벌이는 선의의 경쟁에 대해 “신나게 여름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답을 대신했다. 사진제공|드림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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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스데이의 걸그룹대전 대처법
1R 음원대결서 소녀시대에 밀려
“‘링마벨’로 더위 날렸으면 충분해”
“순위는 잊었다.”
한날 새 음반을 발표해 맞대결을 벌인 소녀시대와 걸스데이 사이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걸스데이와 소녀시대는 7일 각각 2집 ‘러브 미’, 싱글 ‘파티’를 발표했다. 걸스데이는 일찌감치 앨범 발표일을 공개했지만, 소녀시대 음반이 계속 늦춰지면서 공교롭게도 같은 날 음반을 선보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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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대진운’이 좋지 않은 걸스데이로선 아쉬움이 클 법하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의 목표를 잘 이뤄가고 있다”며 순위보다 더 큰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 음악방송 현장에서 만난 걸스데이는 “올해 여름에는 유독 많은 걸그룹이 한 무대에 설 수 있는 축제가 마련돼 좋다”면서 “많은 분들이 ‘링마벨’로 고민과 걱정을 다 내려놓고 한바탕 춤추며 흥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했다.
이어 “‘링마벨’은 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수 있는 곡이다. 우린 이런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행복하고 밝게 지금 이 시간을 즐기고 있다. 그 어떤 순위보다 이런 게 바로 최고의 보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명 걸그룹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걸그룹 대전’에서 누군가는 성장하고, 또 누군가는 정체되면 그 인기 지형도는 바뀔 수밖에 없다. 작년 1월 ‘섬싱’으로 정상급 걸그룹으로 발돋움한 걸스데이는 이번 음반으로 ‘1등 걸그룹’의 위치를 재확인해야 하지만 소녀시대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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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