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Review]
김기석 대표
김기석 ㈜희송지오텍 대표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경영으로 튼튼한 회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1996년 설립된 희송지오텍은 20년 가까이 지반조사 외길을 걸어온 기업이다. 지질 및 지반조사 분야에서 현장경험이 풍부한 기술 인력들이 뭉쳐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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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땅 꺼짐 현상인 지반함몰(싱크홀)이 빈번해져 건설안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희송지오텍의 특화된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지반조사 엔지니어링을 ‘땅속 의료기기’에 비유했다. 사람의 몸을 내시경과 각종 의료장비로 검사·진단하고 병명을 알아낸 뒤 처방하듯이, 희송지오텍이 하는 일은 각종 정밀장비로 조사하여 땅속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몸속 장기가 부실하면 건강이 무너지듯 시설물이 건설되는 땅속을 잘 알아야 안전한 국가기반 시설물 등을 건설하고 유지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희송지오텍은 그동안 기상청, 한국수력원자력, 경부고철, 가스공사 등 지진관측망 운영기관들과 국내 굴지의 시공사들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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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국내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캄보디아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국가 위상을 높이고 국부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희송지오텍의 또 다른 성장비결은 ‘인재’와 연구개발 투자다. 전체 53명의 직원 중 박사급 연구 인력이 11명이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R&D 비중이 무려 13%를 차지한다.
김 대표는 “자체 보유한 특허 중 9개가 현재 실용화 단계에 있다”며 “수입의존도가 높았던 외산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해 약 30%의 비용을 절감한 것도 강한 지반조사 회사를 만든비결”이라고 자평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