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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를 찾아서]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여행, 바로 그곳!

입력 | 2015-07-20 03:00:00

캐나다의 상징인 단풍, 한여름에 미리 시원한 가을여행 계획
참좋은여행, 미국·캐나다 실속 상품 2가지 관광객 모집




캐나다 관광청 제공

여름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다. 이 즈음 공항은 1년 중 가장 붐비고, 사람들은 1년에 한 번뿐인 휴가를 즐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비행기에 오른다. 7월 말은 여행을 ‘준비할 때’가 아니고 ‘떠날 때’인 것이다. 물론 모두가 다 움직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비싼 가격과 소란스러움은 각오해야 한다.

이럴 때, 남들보다 딱 한 발만 빨리 여행을 준비한다면? 두어 달 후 가을 여행은 지금이 예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다. 가을 하면 단풍, 단풍 하면 캐나다. 오죽하면 나라의 꽃이 단풍이고, 국기에서도 그 중앙에 떡하니 자리할까. 웅장하고 힘차다는 단풍나무는 숲의 왕으로 여겨져서, 그 같은 국민과 나라가 되겠다는 의미를 상징한다고. 캐나다의 자랑답게 가을이 되면 나라 전역에 붉고 노란 단풍이 엄청나게 피어나고,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테마공원도 곳곳에 조성해 놓았다.

가을 풍경에 관심 있는 이라면 ‘메이플로드(Mapleroad)를 한번씩 꿈꿔 보지만 비싸고 멀다는 인식 때문에 지레 겁을 먹고 국내로 눈을 돌리고 만다.

캐나다 여행이 훨씬 쉬워졌다. 항공편이 다양해져 일정 고르기 좋고, 캐나다달러 환율도 떨어져 상품가도 과거 대비 낮아졌다. 여행사들은 저마다 캐나다 곳곳에 숨은 관광지를 찾아내고 일정에 포함시키고 있어 캐나다의 단풍은 많이 친숙해졌다.

올가을, 단풍을 실컷 보고 싶다면 주목하자. 멋진 단풍여행 코스는 물론이고 바로 아래 있는 미국까지 함께 보는 가성 대비 만족도 좋은 캐나다 여행 2가지를 소개한다.



캐나다 단풍길 따라 기차 여행

토론토에서 북쪽으로 7시간 반 거리에 자리한 ‘수세인트마리(Sault Sainte Marie)’. 프랑스어로 급류를 뜻하는 ‘수(Sault)’에 성모 마리아의 이름을 덧붙여 만들어진 명칭으로, 어원답게 강가 따라 푸른 숲이 끝없이 펼쳐지는 자비로운 땅이다. 1668년 프랑스의 종교 사절단이 만든 작은 마을, 이곳에선 가을이면 수십 m에 달하는 활엽수와 절벽에서 겨우 자란 마른 나무까지 모두 단풍이 물든다.

매년 9월에서 10월까지 1년 중 단 3주만 단풍열차가 운행한다. 행선지는 ‘아가와 캐니언’으로, 기차 타고 대략 3시간 30분 정도 달리면 도착한다. 호수와 강을 지나 목적지에 다다르면 2시간 남짓 자유롭게 협곡을 둘러보고, 다시 수세인트마리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기관차 앞에 부착된 카메라가 개별 좌석에 마련된 화면으로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내 좀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기차 내에 식당칸이 따로 있어 간식과 식사를 포함해 커피, 맥주 등을 판매한다.

아가와 캐니언은 크고 작은 물길들을 따라 단풍나무가 수없이 우거진 곳이다. 폭포의 이름도 여럿이어서 하나하나 살펴보고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꼭대기에 위치한 전망대에 오르면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폭포와 나무 사이사이 호수, 굴뚝 달린 집들과 숲을 덮은 단풍이 한번에 보여 사진을 찍으면 그냥 엽서가 된다.

국내 대표 직판여행사 참좋은여행(대표 이상호)에서 3주만 한정 운행하는 관광열차 단풍기차를 타고 ‘수세인트마리’와 ‘아가와 캐니언’을 둘러보는 상품을 내놓았다. 이 기차를 개별적으로 이용하려면 요금은 200달러 상당, 지정좌석제이므로 미리 예약해야 한다. 추가로 캐나다 대표 도시 몬트리올, 퀘벡 외에 미국의 시카고와 뉴욕까지 함께 보는 일정. 아시아나 왕복 이용. 10박 12일 일정 기준 요금은 344만3000∼377만3000원.



단풍이 둘러싼 동화 속 마을

산이 거의 없고 평지가 이어지는 캐나다 동부에 유일하게 500m 이상 우뚝 솟은 곳에 위치한 ‘블루마운틴 리조트’. 하나의 리조트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10여 개의 크고 작은 호텔과 레스토랑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지역을 일컫는다. 이곳에서 계절은 2가지로 나뉜다. 스키장이 개장하는 겨울 시즌(Winter Season)과 봄, 여름, 가을이 해당하는 그린 시즌(Green Season).

블루마운틴에서 가장 좋은 액티비티는 다름 아닌 ‘걷기’다.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어서 가볍게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트레킹 형태의 산책로가 주를 이뤄 강한 체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능선 따라 걷다 보면, 밀짚더미 위에 앉은 허수아비 인형과 울타리 너머로 새카만 모형곰 등 틈틈이 구경할 거리가 숨어 있다. 꼭대기로 오를수록 돌이끼가 잔뜩 앉은 동굴과 바다 같은 호수 조지안 베이가 산등성이 너머 보이고, 새하얀 나무 몸통에 단풍이 진 독특한 풍경도 만날 수 있다.

리조트 앞에는 호수를 중심으로 3, 4층 정도 높이의 유럽풍 건물이 늘어선 ‘블루마운틴 빌리지’가 있다. 1층은 갤러리, 소품 가게, 레스토랑 등이 자리하고 위층은 콘도미니엄 등 숙박시설로 이용하고 있다. 라이브 밴드의 공연이나 이벤트도 자주 열리기 때문에, 노천 카페에 앉아 음악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낭만적이다.

참좋은여행은 ‘블루마운틴 리조트’를 방문하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단지 내에 있는 호텔에 숙박하며, 이튿날 오전은 자유시간을 제공하므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블루마운틴 근교의 휴양지 ‘무스코카’에서 즐기는 단풍도 나름의 멋이 있다. 뉴욕을 포함해 캐나다의 토론토, 오타와 등을 둘러보는 8박 10일 일정. 8월 1회, 9, 10월 각 2회씩 총 5회 출발한다. 상품가는 317만3000원부터.

여행 문의나 예약은 참좋은여행 02-2188-4070.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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