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용 5단 ● 이세돌 9단 본선 16강 4보(57∼79)
57로 나오고 59로 호구 치는 흑. 60으로 내려선 것은 어쩔 수 없다. 60은 최강의 반발이자 버팀. 문제는 61로 두었을 때 백이 대응할 방법이 있느냐다.
62는 응수타진.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는 것도 가능하다. 백 2, 4로 막아야 하는데 흑 5로 젖혀 수상전을 펼친다. 흑이 유리한 패. 하지만 백 8로 두면 백 16까지 백도 패를 만들 수 있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알 수 없는 승부.
흑이 63으로 받았기 때문에 백은 64를 선수하고 66으로 두는 수가 성립했다. 이세돌 9단은 67을 선수하고 71로 붙여간다. 백의 약점을 철저하게 물고 늘어진다.
흑은 77, 79로 백 1점을 잡고 살았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타협을 이루어내는 두 대국자.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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