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3년차 이하의 포항 손준호, 성남 황의조, 전북 이재성(왼쪽부터)은 올 시즌 영플레이어상의 강력한 수상후보들이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이들은 K리그, 넓게는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재목들이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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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손준호·성남 황의조·전북 이재성
23세 이하 엔트리 의무제가 키운 ‘샛별’
올해 K리그 클래식 영플레이어상 경쟁
스타 발굴로 中·중동 머니게임 대비해야
‘K리그 엑소더스’라는 말이 유행이다. 거대 자본을 앞세운 중국과 중동 구단들이 이적시장에서 K리그 각 팀의 핵심 선수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면서 생겨난 말이다. 재정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K리그 각 구단의 현실을 고려하면 이들의 대대적 공세를 막아낼 방법은 없다. 선수들을 남겨놓을 대책보다는 새 얼굴을 꾸준히 발굴하고 육성할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절대적 숫자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선배들의 대를 이어 K리그를 주름잡을 만한 젊은 선수들이 여러 팀에서 제법 나타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전반기에 두각을 나타낸 프로 3년차 미만 선수들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본다.
● 영플레이어상 경쟁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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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를 성남 공격수 황의조가 추격 중이다. 황의조는 19경기에서 8골·1도움을 수확했다. 득점은 23세 이하 선수 중 1위다. 전북 이재성도 만만치 않은 경쟁자다. 그는 개인기록에선 3골·4도움(21경기)으로 손준호와 황의조에 밀린다. 그러나 막강한 스쿼드를 자랑하는 전북에서 확고한 자신의 입지를 굳혔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해서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수원 권창훈(3골), 전남 이창민(2골·2도움) 등도 리그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신인(프로 1년차)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대전 황인범(4골·1도움)의 기록이 가장 좋다. 그 외에도 박용우(서울), 김승준, 정승현(이상 울산), 장윤호(전북) 등이 경기 출전 횟수도 많고,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며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 20대 초반 엔트리 포함 의무제가 원동력
클래식의 경우 각 팀은 매 경기 23세 이하 선수 2명 이상을 엔트리에 포함시키고, 이들 중 한 명은 반드시 선발출전시켜야 한다. 챌린지(2부리그)는 그 대상을 22세 이하로 한 살 낮췄다. 이를 놓고 현장에선 여전히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쉽게 말해 감독들은 베스트 전력을 짤 수 없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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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