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직원 7800명 감원… 노키아 인수 실패 자인한 셈
MS는 이날 발표한 휴대전화 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통해 관련 직원 7800명을 감원하고,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 인수 관련 자산 76억 달러(약 8조6000억 원)와 이번 구조조정 비용 7억5000만∼8억5000만 달러를 모두 회계상 손실로 처리키로 했다. “윈도폰을 애플의 아이폰처럼 만들겠다”고 큰소리를 쳤던 MS가 윈도폰 사업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와이어드’는 “오늘의 감원 발표 보도자료는 (휴대전화 사업을 포기한다는) 일종의 항복 문서”라고 전했다. 현재 윈도폰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에 불과한 실정이다.
MS는 지난해 4월 한때 세계 휴대전화 생산 1위 기업이던 노키아의 휴대전화 부문을 73억 달러에 인수하며 노키아 임직원 2만5000명의 고용을 승계했다. 지난해 7월 이들 중 1만80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이번 2차 대규모 감원을 결정하면서 ‘노키아 인수의 총체적 실패’를 자인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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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