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군인대회 대비해 특별초청… 외국인 선수 안뛰어 프로팀 긴장
국군체육부대(상무)는 2011∼2012시즌까지 프로배구 V리그에 참여했다. 당시 상무신협은 외국인 선수가 없어 늘 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뜻밖의 승리를 따내는 ‘고춧가루 부대’ 노릇도 톡톡히 해냈다. 1승 제물로 여겼던 상무에 패하면 그만큼 타격이 컸다.
프로배구 감독들이 3년 만에 상무에 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상무를 11∼19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에 초청했기 때문이다. 10월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앞두고 상무가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컵대회 때는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없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상무가 다른 팀에 전력이 크게 뒤진다고 볼 수 없는 이유다. 상무에는 국가대표 주전 센터 신영석(29)을 비롯해 각 팀 주전 선수가 대거 포진해 있다. 상무는 아마추어팀이지만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우승하면 3000만 원, 준우승하면 1500만 원을 상금으로 받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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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청주시 출범 1주년을 맞아 청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부 8개팀, 여자부 6개팀이 각각 A,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 팀을 가린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