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의사의 삶 담은 책 펴낸 설준희 교수
한국 의료계에 대해 쓴소리를 담은 책 ‘밤하늘의 별 만큼이나 수많았던 의(醫)야기’를 최근 펴낸 설준희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 설준희 교수 제공
농구를 사랑했던 소년은 의사가 돼 40여 년의 세월을 보냈다. 설 교수는 이 책에 의대 입학 후 벌어졌던 소소한 에피소드들과 함께 그동안 보고 느꼈던 한국 의료계 문제점을 담담히 담아냈다. 40여 년간 그의 일기장에 빼곡 적힌 내용들이다.
그는 의료계가 지나치게 허위 과장 홍보에 목매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낸다. ‘노화 방지’나 ‘간편한 미세 수술로 완치!’ 등의 검증되지 않은 문구에 환자들이 쉽게 현혹된다는 것. 설 교수는 의사 가운을 입지 않고 암 병동을 오갈 때 ‘의료 브로커’들이 접근해서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며 광고를 해 불쾌했던 경험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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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연세대에서 정년 퇴임한 설 교수는 일흔을 앞둔 나이에도 세브란스체크업 신체리모델링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