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야생진드기 감염 17명 중 4명 사망… “고열에 구토, 설사 등 증상”

‘야생진드기 사망 4명’

올해 야생진드기에 물려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의하면 각종 감염병이 올해 전국에서 발병했다. 특히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SFTS 바이러스(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감염된 환자는 올해 총 17명이며,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14일 제주도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74세 남성이 야생진드기에 물려 올해 처음 SFTS로 숨졌다. 이어 경남 고성, 경기, 경남 양산에서도 각각 1명씩 숨졌다. 사망한 4명은 모두 70∼80대의 고령자로 밝혀졌다.

이에 보건 당국은 SFTS 환자가 발생한 지역에서 야생진드기의 서식처에 긴급 방역활동을 벌였다.

SFTS 바이러스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린 뒤 1∼2주의 잠복기가 있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게 열이 나며 38도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 증상도 나타난다. 증세가 심해지면 근육통,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을 동반하다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작은소참진드기는 4~11월이 활동시기다. 이때 야외활동에 나서면 돗자리를 쓰고 풀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한편, 중국에서 2011년 원인 바이러스가 확인된 SFTS는 2013년 5월 국내에서 처음 포착됐다. 같은해에는 36건(사망 17건), 2014년에는 55건(16건) 발병했다.

‘야생진드기 사망 4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야생진드기 사망 4명, 조심해야겠다”, “야생진드기 사망 4명, 메르스랑 증상이 비슷한 듯?”, “야생진드기 사망 4명, 너무 무섭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