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최문식 감독-전북 최강희 감독(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주말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맞대결
‘극과 극’ 1등과 꼴찌의 만남에 눈길
승점 3 노리는 전북, 이변 꿈꾸는 대전
1등과 꼴찌의 대결이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강’ 전북현대와 최하위(12위) 대전 시티즌이 5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정규리그 20라운드다.
양 팀의 처지는 극과 극이다. 전북은 시즌 전 축구계의 예상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스플릿시스템 라운드까지 총 38경기 가운데 정확히 반환점(19라운드)을 찍은 현재 12승4무3패(승점 40)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져야 할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이긴 결과”라며 몸을 낮추지만, 온갖 견제 속에서도 꾸준히 승점을 쌓는 것이야말로 진짜 강호의 조건이다.
광고 로드중
반면 대전은 최악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해 챌린지(2부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승격의 감격을 누릴 때만 해도 이 정도의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대전과 함께 승격한 광주FC의 선전 때문에 대전의 추락은 훨씬 더 두드러진다.
대전은 19경기에서 불과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1승5무13패로 한 자릿수 승점(8)에 그치고 있다. 16라운드까지 타이트했던 10~11위 팀들과의 간격도 서서히 벌어지고 있다. 당장 따라잡아야 할 11위 부산과의 승점차는 무려 8점이다. 3연승을 하고, 같은 기간 부산이 승점 확보에 실패해야 어렵게나마 추격할 수 있다. 조진호 전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쥔 최문식 감독도 아직 프로 사령탑 데뷔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해 답답함을 더하고 있다.
물론 포기할 순 없다. 최 감독이 부임하면서 경기력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여름이적시장이 개장되면서 김태봉(FC안양), 손설민(강원FC), 한의권(경남FC), 고민혁(울산) 등 4명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이에 앞서 최 감독은 “7월부터 대대적인 팀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선수단 물갈이를 예고한 바 있다.
‘공은 둥글다’고 했다. 잡을 팀은 반드시 잡아내는 전북이 다시 한 번 승리를 맛볼지, 대전이 이변을 일으키며 반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