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투어 시니어선수권 우승자 신용진(왼쪽)과 그랜드 시니어 부문 우승자 최상호. 사진제공|KPGA
‘부산갈매기’ 신용진(51)이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투어 루마선팅배 제19회 시니어 선수권대회(총상금 1억6000만원·우승상금 3000만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신용진은 2일 경기도 용인시 태광골프장 북·동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신용진은 유건희(57·브리지스톤골프), 최광수(55·위너그린)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신용진은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유건희와 최광수를 꺾고 우승했다.
챔피언스투어 통산 10승을 노렸던 최광수는 정규라운드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신용진의 기세를 넘지 못했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열린 그랜드 시니어선수권(만 60세 이상)에서는 ‘기록의 사나이’ 최상호(60·타이틀리스트)가 정상에 올랐다. 이 부문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또 다른 기록을 써가고 있다. 우승상금은 600만원.
최상호는 이날 버디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더 줄이면서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최윤수(67)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이겨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상호는 “그동안 많은 우승을 했지만 프로선수에게 우승은 언제나 기쁜 일이다. 더 많이 우승해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싶다. 또 프로로서 철저히 관리해 더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이어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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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