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태군.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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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기 출장·팀 방어율 낮추는 데 일등공신
“수비형 포수도 통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수비형 선수도 1군에서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NC 포수 김태군(26)은 2012년 11월, 야구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신생팀 NC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08년 신인지명 때부터 뛰어온 LG를 떠날 때 그는 이를 악물었다. 첫해부터 1군에서 뛰고 백업에서 주전까지 경험하며 많은 것은 배운 첫 번째 팀의 보호선수 제외는 그에게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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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팀 방어율은 2013년 3.96, 지난해 4.29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3위, 지난해에는 당당히 1위였다. 김태군에게도 팀 방어율은 가장 가치 있는 기록이다. 선발 이재학, 필승조 이민호-원종현-임창민, 마무리 김진성 등이 빠르게 1군 전력으로 올라온 데는 김태군의 보이지 않는 도움이 컸다.
김태군은 올 시즌 역대 7번째 포수 전 경기 출장에 도전 중이다. 이중 전 경기에 온전히 ‘포수’로 출전한 이는 1996년 쌍방울 박경완과 2006년 롯데 강민호뿐이다. 게다가 김태군은 ‘선발출장’에 도전한다. 김태군은 “그냥 전 경기 출장보다는 꼭 전 경기 선발출장을 하고 싶다. 물론 이건 개인적 목표고, 우리 팀이 올해도 방어율 상위권을 유지하게 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NC는 2일 현재 팀 방어율 4.37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는 김태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컸다. 그는 “사실 눈에 보이는 성적으로만 평가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중·고교 선수들에게 공격 외에 수비형이어도 프로에서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층 성숙해진 그는 자신과 수많은 포수 유망주들을 위해 ‘위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마산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