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교육감 취임 1년 공동회견 창의력-인성 등 4개 테마파크 조성… 꿈의 교실 사업-화장실 개선 협력
무상급식 실시, 학교용지매입비 분담금 등 각종 현안마다 대립하며 오랜 기간 갈등을 빚었던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손을 맞잡았다. ‘상생과 협력’을 강조하며 교육 분야에서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30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1주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교육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지사와 경기도교육감의 공동 기자회견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번 회견은 앞서 남 지사가 지난달 23일 경기지사로는 10년 만에 처음 교육청을 전격 방문해 이 교육감과 회동하면서 성사됐다. 남 지사가 지난해 취임하면서 시작한 정치연정이 ‘교육연정’으로까지 확대된 셈이다.
남 지사는 이날 “갈등과 분열을 소통과 화합으로 바꾸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정치 정파에 흔들리지 않고 백년대계인 교육을 위해서 오직 아이들과 학부모, 국민들을 위해 교육청과 힘을 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도 “지방자치의 완성된 모델을 만들고 도민의 행복한 미래, 학생들의 즐거운 학교를 위해 남 지사와 도의 모든 분, 도의회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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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사용 목적을 두고 양 기관이 갈등을 빚었던 초등학교 노후 화장실 개선 사업도 양측의 공동 조사를 거쳐 대상지를 선정한 뒤 지원키로 합의했다. 지원 규모도 양측이 매년 협의해 결정한다. 창의력 인성 체력 생명 존중을 주제로 한 4개의 테마파크도 조성키로 했다. 파주영어마을(창의력), 양평영어마을(인성), 광주 곤지암 스포테인먼트파크(체력), 반려동물 테마파크(생명존중) 등 경기도가 운영 중이거나 조성 예정인 곳에 각각의 테마에 알맞은 교육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
경기도는 교육청의 재정 안정을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지방교육세 등 법정전출금을 1년 앞당겨 교육청에 지급하기로 했다. 양측은 사업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앞으로 지사, 행정1부지사, 사회통합부지사와 교육감, 제1부교육감, 제2부교육감이 참여하는 ‘3+3협의회’도 열기로 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