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군 당국은 토종견인 진돗개를 군견으로 처음 도입했다고 밝혔다. 충성심 강한 진돗개는 자신을 돌봐주던 군견병이 전역하면 통제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육군은 일단 훈련을 마친 뒤 실전 투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군견의 역사는 1954년 미 공군으로부터 군견 10마리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1968년 무장공비 청와대 기습사건 당시 공을 세웠던 ‘린틴’과 강원도 양구 제4땅굴 수색 당시 투입된 ‘헌트’는 무공훈장을 탔다. 지뢰를 밟고 폭사하면서 장병들 목숨을 구한 헌트는 사상 처음 ‘소위’ 계급장을 받았다.
▷군견이 되려면 강아지 시절에 자질 평가를 거쳐 장애물 훈련부터 폭발물 감지, 헬기 강하까지 특전사 못지않은 엄격한 훈련을 통과해야 한다. 군견후보생 중 4분의 1가량만 정식 군견이 된다. 현역 군견 1279마리 중 대다수는 독일산 셰퍼드다. 군견은 험준한 지형을 넘나들며 수색 추적 경계 탐지 임무를 수행한다. 1개 대대를 투입해 6시간 정도 걸리는 수색작전을 똑똑한 군견 한 마리가 2시간 만에 끝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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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석 논설위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