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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9기 국수전…실착 82

입력 | 2015-06-26 03:00:00

○ 고근태 9단 ● 이지현 4단
예선결승 5보(81∼100)




흑은 81로 움직여 활로를 찾아간다. 82가 실착. 너무 서둘렀다. 참고 1도처럼 백 1, 3으로 천천히 쫓으며 기회를 봐야 했다. 고근태 9단이 82로 둔 이유는 하변으로 넘어가면 실리로 백이 앞설 수 있다는 계산 때문. 흑이 차단하면 88까지 흑을 공격하겠다는 뜻이다. 결국 실전도 그대로 진행됐다. 서로 예상했던 결과. 문제는 흑의 수습이 어떻게 되느냐다. 이지현 4단은 89로 벌려 원래 백 집이던 곳을 차지했다. 실리에서 차이가 더 벌어진 것이다.

백은 90으로 공격했을 때 흑이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 중앙 흑 3점을 크게 잡아 충분하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흑은 반발했다. 하변에서 손을 빼고 91로 젖혀 95까지 중앙을 뚫고 나온 것.

백은 마음이 급해졌다. 96으로 대마를 통째로 잡자고 칼을 빼들었다. 98은 실전적인 수.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면 흑 4로 선수한 뒤 흑 6으로 뛰어나가 흑을 잡기 어렵다. 흑은 99로 끼워 백의 응수를 묻는다. 100으로 물러선 것은 자충이 됐을 때 흑이 100의 자리에 끊어 중앙으로 탈출하는 수가 있기 때문. 이제 흑의 사활이 문제가 됐다. 흑의 다음 한 수는.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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