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도 낮은 도급사업 많아 안정적… 하반기 18곳서 2만7500여채 공급 2015년말까지 6조3000억 수주 무난할듯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아파트 등 공동주택 사업수주에서 대림산업이 4조1100억 원을 수주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 물량의 대부분은 건설사가 단순 시공만 맡는 도급사업으로 서울을 비롯해 인천 송도국제도시,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화성시 동탄2신도시, 부산 등 사업지가 고르게 분포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현재 여러 분양사업장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어 수주 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공동주택 신규 수주 목표액 6조300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분양계획도 26개 사업지, 3만6000여 채로 대우건설과 함께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달까지 약 8500채를 분양했고, 첫 분양단지인 ‘e편한세상 수지’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사업지가 1, 2순위 내 마감됐다.
하반기(7∼12월)에도 전국 18개 사업지에서 총 2만7500여 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8월 동탄2신도시 45블록에서 전용면적 59∼94m² 1526채 규모의 ‘e편한세상 동탄’을 분양하고, 10월에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지구에서 6800채 규모의 e편한세상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대림산업은 주택사업의 성장세를 발판으로 디벨로퍼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디벨로퍼란 프로젝트 발굴 및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사업자를 뜻한다.
이를 위해 대림산업은 호텔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사업기획과 개발부터 시공 및 운영 등 전 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해 자체 개발한 브랜드인 글래드호텔을 서울 여의도에 열었고, 서울과 제주 등에 잇달아 호텔을 열 계획이다. 올해 내로 2000객실을 확보한 후 장기적으로는 약 4000객실 규모의 호텔을 운영하는 그룹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주택시장의 온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분양 마케팅 전략과 상품설계, 원가혁신 아이디어 등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