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그간 선정된 기능한국인 100명 중 82%는 자신의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 매출액 173억5000만 원을 기록했고, 평균 근로자 수는 79명, 최대 360명을 고용하고 있다. 나머지는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의 이사나 공장장으로 재직 중이다. 급여도 대부분 연봉 1억 원이 넘는다. 이들의 경력과 특성을 살펴보니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 대학 진학보다 일터를 먼저 선택했다. 초등학교만 졸업한 사람이 여섯 명이었고, 어려운 형편에 아예 학교의 문을 두드리지 못한 사람도 네 명이었다. 때로는 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학력 차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흔들림 없이 한 길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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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는 청년 일자리 문제의 해법을 찾고 능력중심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한국형 도제훈련인 일-학습 병행제를 마련했다. 이때 기능한국인이 멘토 역할을 한다. 둘째, 학력이 아닌 직무능력을 우선시해 채용 보상 승진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업의 인력운용방식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셋째, 기능한국인, 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 대한민국명장 등과 같은 숙련 기술인들이 정당한 대우와 사회적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얼굴에 복면을 쓰고 노래 실력과 목소리만으로 승부를 내는 방송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방송처럼 학벌이나 스펙 없이 편견을 이겨내며 오직 ‘실력’ 하나로 최고 전문가가 된 기능한국인이야말로 청년들이 열광하는 ‘복면가왕’이 아닐까.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