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광고 로드중
NC 김경문 감독 “손시헌은 15승 투수 가치”
주전 유격수 중 가장 적은 65경기 실책 5개
유격수 탄탄한 삼성·두산·넥센 성적 4강권
SK·롯데 등 유격수 포지션 약점 고민 커져
수도권의 A팀은 최근 유격수 트레이드를 타진했다. 그러나 매물 자체가 없었다. 투수나 포수에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유격수는 품귀현상이 극심한 포지션이다. 흔히 야구에선 ‘등뼈’(포수~2루수·유격수~중견수)가 강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는 지점이 유격수다.
●‘빅4’의 저력은 유격수로부터!
광고 로드중
두산 김재호(62경기 10실책)와 넥센 김하성(69경기 13실책)은 실책 숫자에선 전체 2위와 3위지만, 풀타임 유격수로서 내야의 축이 되고 있다. 두산이 팀 최소실책(35개)을 기록하거나, 넥센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로 떠난 강정호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도 유격수 김상수(67경기 8실책)만큼은 류중일 감독이 인정한 대체불가 전력이다. KIA도 유격수 강한울(65경기 9실책)이 기대이상의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덕분에 센터라인이 모조리 바뀐 충격을 견뎌내고 있다.
●유격수가 안 되면 팀 플랜이 깨진다!
반면 시즌 전 삼성, 두산과 더불어 3강으로 꼽혔지만 승률 5할도 버거운 처지인 SK는 주전 유격수로 낙점한 김성현의 부진이 치명적이다. 김성현은 52경기에서 16실책을 범해 전체 1위다. 특히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클러치 에러’가 많아 더 뼈아프다. SK 김용희 감독은 김성현의 각성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2군에 내려봤지만, 대체자원이 마땅치 않다. 곧 김성현을 1군으로 부를 계획이다. 롯데도 수비형 문규현과 공격형 오승택을 번갈아 기용하며 약점을 보완하려고 했지만, 의도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kt도 야심 차게 FA로 영입한 베테랑 유격수 박기혁이 시즌 초반 제 역할을 못해 고민했으나, 다행히 최근 박기혁의 타격이 살아나 안도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