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히포’ 현주엽이 롤모델… 본격 스몰 포워드로 변신 모색
2014∼2015 프로농구 신인왕 이승현(23·오리온스)이 ‘매직 히포’로 불렸던 현주엽 농구해설위원(40·전 LG)을 롤모델로 삼고 변신 중이다. 이승현은 “주엽 선배처럼 외곽 슈팅에도 능하고, 스피드를 갖춰 순간 돌파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려 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 위원은 고려대 재학 시절 195cm에 100kg 가까운 체구와 탄력으로 골밑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프로에 진출해서는 스몰 포워드로 스피드를 높여 빠른 농구의 선봉장에 섰다. 현 위원은 프로농구에서 10시즌간 활약하면서 경기당 5.2개의 도움을 올리며 스몰 포워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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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피드가 느려 스스로 슛 기회를 만들거나 돌파에 이은 득점에는 한계가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승현이 스피드 강화에 힘을 쏟는 이유다. 이승현은 “쉽게 스피드가 올라오진 않겠지만 가드나 포워드들의 간결한 스텝 등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군더더기 동작을 없애는 방법으로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몰 포워드로 뛰기에는 체력이 문제다. 체력이 스피드의 관건이라고 보고 체력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 위원과는 고려대 시절 호흡을 맞췄던 김병철 오리온스 코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승현이에게 빠른 외곽 슈팅 움직임 등 스몰 포워드로서 필요한 기술들을 훈련시키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2년 정도 더 노력하면 현 위원에 근접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