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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동산 재벌 트럼프 “나도 대선 출마”

입력 | 2015-06-18 03:00:00

공화당 경선주자 벌써 12명




미국의 대표적 부동산 재벌이자 트럼프그룹 회장인 도널드 트럼프(69·사진)가 16일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2016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공화당 경선주자는 12명이 됐다. 미 언론은 “20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회장은 40여 분의 출마 연설을 ‘워싱턴 정치인’들에게선 좀처럼 들을 수 없는 직설과 독설로 채웠다. 그는 “정부는 미국 실업률이 5.6%라고 하는데 절대 믿지 마라. 18∼20%, 심지어 최대 21%까지 될 것”이라며 “정치인들은 ‘해가 뜰 겁니다. 달이 질 겁이다. 온갖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라고 하는데 국민은 그런 감언이설이 필요 없다. 오로지 일자리를 원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미국 역사상 최고의 일자리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미국)의 적들은 점점 강해지는데 우리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며 “(특히) 중국이 미국을 죽이고 있다. 정치인들은 이런 말 안 한다. 하지만 중국이 환율을 조작함으로써 미국 기업들이 도저히 (중국 기업과) 경쟁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