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두근두근 카메라 미·사·고’ MC 김국진-이지애씨
채널A 프로그램 ‘두근두근 카메라 미·사·고’의 MC를 맡고 있는 김국진 씨(왼쪽)와 이지애 씨. 16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돌다리에 선 두 사람은 “감동을 전하는 따듯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채널A 제공
채널A 프로그램 ‘두근두근 카메라 미·사·고’(‘미사고’·일 오후 8시 20분)의 MC를 맡고 있는 개그맨 김국진 씨(50)와 이지애 전 KBS 아나운서(34)를 16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났다. 김 씨는 “이름도, 연락처도 모르는 그 기사분이 정말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했다.
‘미사고’는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뜻. 평소 쉽게 말하지 못하는 이 단어를 표현할 수 있도록 몰래 이벤트를 벌여 감동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14일 6회에는 17세 사위와 젊은 장모의 사연 등을 다뤘다. 독한 설정과 공격적인 말투의 예능 프로그램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점잖고 착하게’ 방송하고 있는 김 씨와 잘 어울린다. 김 씨는 “듣기만 해도 마음이 따듯해지는 제목만 보고 MC를 맡기로 결정했다”며 “진행하다 보면 출연자의 감정이 그대로 전해져 눈물을 참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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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제가 진행자 대신 출연자로 나서도 매번 다른 사연으로 6개월 치 방송 분량이 나올 것 같다”며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저도 미안하고 고마운 누군가에게 가슴에 품은 말을 털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아나운서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버지가 딸들에게 사랑을 표현했던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 씨는 “독하고 센 프로그램은 잘할 자신이 없다”며 “KBS 입사했을 때부터 누군가의 얘기를 듣고 전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이 프로그램으로 소원을 이뤘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