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거부하다 수임 19건 열람뒤 재개 “2012년 대기업 특사 자문 의혹”… 黃 “특사 관계없는 중소기업” 해명
청문회서 만난 고등학교 동창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오전 질의가 끝난 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두 사람은 경기고 재학 시절 같은 반 친구였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야당은 “19건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여당이 “변호사법 위반 때문에 열람에 응할 수 없다”고 팽팽히 맞서면서 오후 인사청문회는 제때 진행되지 못했다. 여야는 오후 5시경 의뢰인 등 일부 정보를 제외한 상태에서 19건의 목록을 열람한 뒤 오후 7시부터 인사청문회를 속개했다.
이후 황 후보자의 변호사 시절 사면 자문(2012년 1월 4일)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는 “중소기업이었고, 당시 특별 사면과 관계가 없다”며 “다른 변호사가 진행하다가 (2012년) 7∼8월 정도가 돼서 제가 처음 자문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명했다. 또 “사면 절차에 대해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후보자는 전관예우 논란을 일으킨 2012년 정휘동 청호나이스그룹 회장의 횡령사건 수임에 대해 “사려가 깊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2004년 부산지검 근무 당시 “부산 여성이 드세다”며 여성 비하성 발언을 한 것을 두고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점은 대단히 잘못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이틀 동안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결정적 한 방’이 없어 다소 맥빠진 분위기였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인사청문회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증인, 참고인 질의가 진행된다.
한상준 alwaysj@donga.com·홍정수·유원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