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해외환자 9871명… 1년새 35%↑… 中관광객 피부-성형 병원 대거 찾아 여행사 연계 건강검진 관광객도 유치… 팔공산 등 관광-쇼핑 부수효과도 커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을 찾은 홍콩 여성이 눈 검사를 받고 있다. 대구지역 의료환경이 개선되면서 외국인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제공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를 찾은 해외 환자는 9871명이다. 2013년 7298명보다 35.3% 늘었다. 2009년은 2816명, 2010년 4493명, 2011년 5494명, 2012년 7117명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중국인 의료관광객 3200여 명을 피부와 성형 치과 병원에 유치하고 중국 여행사와 연계해 종합건강검진 관광객 440여 명을 모았다. 4월 25일 처음 30여 명이 대구공항을 통해 들어왔고 29일까지 70여 차례에 걸쳐 3박 4일 일정으로 대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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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객들은 3박 일정 가운데 이틀을 대구에 머물며 팔공산과 동성로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쇼핑을 한다. 대구백화점 등은 중국인 쇼핑객이 좋아하는 제품을 한곳에서 구매하는 특별매장을 마련하는 등 의료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대구지역 성형피부 전문병원 10여 곳도 참여해 해외 환자가 대기하는 불편을 줄이고 있다. 병원 소속 의료관광 전문상담원과 통역사 40여 명은 10주 동안 친절상담 전문교육을 받았다. 메디시티(의료도시) 대구와 의료관광 경쟁력은 정부의 공모사업 선정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보건복지부의 지역 선도 의료기술 육성사업에 6년 연속 선정됐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을 중심으로 파티마병원 덕영치과 BL성형외과 등 4개 병원이 함께 ‘관절 호흡기 질환 전문치료’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지난해 8월 류머티즘 및 퇴행성관절염 전문질환센터를 열었고 보건복지부의 권역별 전문센터로 지정됐다. 병원 관계자는 “해외 의료관광 설명회를 마련하고 관절염 환자가 늘고 있는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의 환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2013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료관광 집적단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해외 환자 치료 전문병원 42곳을 지정했으며 의료관광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의사와 변호사가 참여하는 의료사고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외국인 환자전용 보험 가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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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