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화난 모습도 ‘깨알공개’… ‘선전’ 맡은 김여정 작품인듯
북한 조선중앙TV가 5일 공개한 기록영화에서 황병서 군총정치국장(위쪽 사진 점선)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앞줄 오른쪽)보다 한 걸음가량 앞서 있다는 것을 눈치 채고 놀라 주춤하고 있다. 그는 황급히 김정은 뒤로 물러서 김정은을 앞으로 안내하고 있다(아래쪽 사진 점선). 사진 출처 조선중앙TV
북한 조선중앙TV는 5일 방영한 기록영화에서 김정은이 지난달 19일 자라 양식공장 시찰에서 격분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김정은이 공장의 사업 실태와 성과에 크게 화를 냈다는 사실은 노동신문을 통해 알려졌지만 영상으로도 그대로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영상 속에서 김정은은 수행원들에게 화난 표정으로 말을 하다 흥분한 듯 양손을 휘젓고 고개를 내저으며 기가 막힌다는 듯한 몸짓과 삿대질을 했다. 이에 수행원들은 부동자세로 고개를 숙이고 수첩에 지시 사항을 받아 적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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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북한 매체를 통제 관리하는 노동당 선전선동부를 장악한 뒤에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체제의 잘못된 점, 완벽하지 않은 점도 선별적으로나마 적나라하게 공개해 변화를 독려하는 대내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