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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영화관 관객 불안 달래기

입력 | 2015-06-05 03:00:00

마스크 나눠주고 손세정기 곳곳에 배치




메르스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관객이 몰리는 공연장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페라극장, CJ토월극장, 자유소극장 및 한가람 미술관 등이 있는 예술의전당은 4일부터 관객 요청 시 황사용 마스크를 무료로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날 “마스크 4000개를 확보한 상태이고 관객의 요청이 많을 경우 추가로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당 내에는 총 12개의 손 세정기가 있는데 추가로 세정제도 비치할 예정이다.

주로 해외 관광객과 국내 단체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정동극장도 관객 요청 시 비상용으로 확보한 마스크를 무료로 배포한다. 손 세정제 30통도 극장 곳곳에 배치했다.

이번 주말 개막하는 작품의 무대 준비가 한창인 뮤지컬 전용극장 블루스퀘어도 자체 매뉴얼에 따라 손 세정제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곳 관계자는 “매뉴얼에 따라 현재 ‘주의’ 단계인 정부의 위기경보 단계에 맞게 500개의 손 세정제를 구비해 관객 동선에 따라 배치했다”며 “위기경보 단계가 격상되면 지역 보건소와 협력해 관객 발열 체크를 해야 하는 게 매뉴얼이자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불안해진 관객들이 자체 방역에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2일 연극 ‘허물’ 공연이 개막한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선 관객 80여 명 중 10여 명이 마스크를 썼다. 친구와 함께 공연을 보러 온 회사원 우진영 씨(32)는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한 마당에 모르는 사람들이 한데 모이는 공연장에서 몇 시간씩 머물러야 하는 게 찜찜해 최소한의 예방책으로 친구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러 왔다”고 말했다.

영화계는 관객이 몰리는 주말 동안 메르스 여파로 관객이 줄어드는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극장 관계자는 “평소보다 극장 내 청소 및 위생에 신경을 쓰고 있고 손 세정제를 비치해 관객들이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kimje@donga.com·이새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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